미래과학포럼, 기후 위기에서 인류가 나아갈 길 제시했다
이종화 2021. 6. 9. 08:30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기술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미래과학포럼은 지난 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제1회 연구발표회를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해 기술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최 교수는 '인류-생태계 구성원으로'란 주제의 발표에서 "인간과 가축류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많아 생명 다양성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라며 "단품종 대량공장사육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기후 온난화 등이 원인이 되어 새로운 동물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고 이로 인해 동물을 대량 처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인류가 인류간의 공생을 넘어 이웃 종과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생산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10%에 한참 못 미치는 2%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전체 에너지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달하며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조업 비중이 27.8%로 주요국들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기술 혁신, 세수중립형 탄소세,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 정책, 최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포트폴리오 정립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였던 김 명예교수는 '한국의 과제-과학기술'을 주제로 "1800년에 88.7%에 달했던 절대빈곤율은 다양한 기술 발전을 거치며 2010년엔 13.3%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산업혁명은 행복이었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더 큰 행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과 기술이 곧 국력이며 한국에게 있어 4차 산업혁명은 마지막 기회"라며 "규제 개혁, 인재와 복지 강조, 안보와 시장 등의 측면에서 혁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연구발표회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이우일 한국과학단체총연합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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