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생애기록 복원..어머니 심경도 담겨

정인용 2021. 6.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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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0일)은 국민들이 직접 민주주의를 쟁취한 6·10 민주항쟁 34주년입니다.

이날 하면 떠오르는 인물 가운데 당시 22살의 이한열 열사를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이 열사의 고등학생 때 일기 등 38거의 생애기록이 복원 작업을 거쳐 전격 공개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군부독재 몰아내자!"

한 학생이 전경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집니다.

1987년 6월 항쟁을 하루 앞두고 서울 연세대 앞에서 집회를 하던 이한열 열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이 열사는 거의 한 달간 사경을 헤매다 숨졌고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열사가 대학생이 되기 전 생애기록이 6월 항쟁 34주년을 맞아 3개월 간의 복원작업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 열사는 고등학생 시절 일기에서 "우리 선조들이 당한 수모를 이를 갈며 보았다"며 "힘을 길러 강국이 되어야 겠다는 굳은 결의가 나의 가슴을 스쳐갔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그 해 마지막 날 쓴 일기에는 "17세의 이 나이에 무엇을 남겼는가"라고 되뇌는데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 남다른 성숙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최루탄 피격 이후 중환자실에서 이 열사를 걱정하던 어머니의 애끓는 심경도 공개됐는데, "27일동안 말 한마디 못해 보고 우리 곁을 떠났다"는 기록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루탄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사인이 담긴 국과수 주치의의 중간보고가 복원됐습니다.

<곽정 / 국가기록원 복원관리과장> "이한열 열사의 기록들은 80년대 시대상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일기와 편지, 어머니의 메모 등을 봤을 때 실제 필사본이고 유일본이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도 상당히 높다고 평가…"

1987년 7월 9일 거행된 이한열 열사 영결식 현장 녹음도 복원된 가운데 기록물들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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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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