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오닉5·EV6 더 빨리 출고된다"..현대차 생산목표 상향 조정
출고기간이 늘어지고 있던 아이오닉5와 EV6의 생산이 앞당겨진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최악의 반도체 보릿고개도 견뎌냈고, 부품 생산 상황 역시 개선되면서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는 월 생산량 목표를 상향조정했고, EV6 역시 계획대로 양산한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월 생산량 목표치를 월 4000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올해 계획 물량인 2만6500대를 맞추기 위해서다. 아이오닉5의 예약대수는 3만3000대로 이를 훌쩍 넘는다.
아이오닉5는 출시 이후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구동모터 생산 차질 등으로 '대량생산'을 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울산 1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는 출시 첫달인 4월 114대, 지난달 1919대를 판매되는데 그쳤다.
기아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EV6 양산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V6는 국내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단 하루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 1만3000여대를 162% 초과한 기록이기도 하다.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달 2200대 이상을 생산해내야 한다.
아이오닉5와 EV6를 위한 '판'은 마련됐다. 그간 테슬라의 물량공세에 당하지 못했지만, 구동 모터 생산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도 '최악'을 넘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자체에서 전기차 보조금 추경이 진행돼 올해 하반기 판매도 초록불이 켜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회사인 대만의 TSMC는 올해 차량용 반도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MCU(마이크로컨트롤유닛) 생산을 전년 대비 60%가량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수준의 완성차 제조사를 보유한 미국·중국·유럽·한국 등 각국 정부의 요청에 다른 반도체 생산을 줄여서라도 차량용 반도체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TSMC 외에도 일본 르네사스를 비롯한 다른 차량용 반도체 회사들도 생산량을 늘리는 중이다.
보조금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지자체 추경이 특정 전기차 브랜드를 배려하기 위해서 진행되는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테슬라가 독식하던 보조금에 여유가 생겨 현대차·기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기존에 중앙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전기 승용차 7만대에 보조금을 지급할만큼 지자체가 예산을 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경을 진행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조금 걱정 없이 상반기든 하반기든 국민이 원하는 시기에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 보호' 차원의 추경"이라며 "하반기에 보조금이 없어서 전기차를 못사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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