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번째 오월"..'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여운 甲 엔딩 [TV온에어]

최하나 기자 2021. 6. 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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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엔딩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한 번째 오월이다. 그간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 해 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시 나를 그 오월로 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 오월을 맞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해 오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당신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당신이 살고 내가 죽었으면 내가 겪은 밀물을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 그리하여 이제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로지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 볼게요. 2021년 첫 번째 오월에 황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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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오월의 청춘' 엔딩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8일 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연출 송민엽)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첫 회부터 궁금증을 모았던, 2021년에 발견된 백골사체의 신원이 공개됐다. 동생 김명수(조이현)를 구하려다가 계엄군 총에 맞아 숨을 거둔 김명희(고민시)였다.

또한 백골사체의 신원을 제보한 제보자의 정체는 김경수(권영찬)였다. 41년 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일로 김경수는 평생을 노숙자로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김명희의 유골 발굴 당시 발견된 시계와 결혼식에서 미처 읽지 못했던 김명희의 기도문을 인계 받은 황희태(이도현/최원영)는 김경수와 마주치고는 무언의 눈빛을 주고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황희태는 김명희가 남긴 기도문을 읽었다. "주님 예기치 못하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 혼자 되어 흘린 눈물이 목밑까지 차올라도 거기에 가라앉지 않고 계속 삶을 헤엄쳐 나갈 힘과 용기를 주소서"라고 김명희의 남긴 마음에 황희태는 눈물을 흘렸다.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한 번째 오월이다. 그간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 해 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시 나를 그 오월로 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 오월을 맞고 나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나는 그해 오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당신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당신이 살고 내가 죽었으면 내가 겪은 밀물을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 그리하여 이제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로지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 볼게요. 2021년 첫 번째 오월에 황희태."

김명희의 실종 이후 그해 5월에 머물러 있던 황희태의 시간이 비로소 김명희의 유골을 찾고 나서야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반짝반짝 빛나던 청춘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라고 다짐하는 황희태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오월의 청춘']

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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