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리플리? 아스퍼거?..'성격장애'로 본 범죄자들의 심리

'범죄심리 해부노트'©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전남편을 행복의 장애물로 간주해 살해한 B씨, 전국 1등만 강요하며 폭력을 행사하다 아들에게 살해당한 N씨 등 이해할 수 없는 흉악범죄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성격장애'를 고리로 풀어낸 범죄심리 대중서다.

20여 년간 프로파일러로 활약해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상담심리 전문가이자 정부서울청사 공무원마음건강센터 마음나래의 이은진 센터장이 함께 썼다.

이들은 흉악 범죄자들이 가진 성격장애에 주목해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비극을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이를 위해 '사이코패스', '리플리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 등 성격장애가 흉악 범죄로 이어진 10개의 사례를 모아 범죄자들의 어린 시절부터 범죄 전후의 심정까지 집중 분석했다.

저자들은 모든 성격장애가 범죄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 메커니즘을 안다면 이런 범죄를 어떻게 하면 반복하지 않을지, 같이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교수는 "흉악범죄를 일으킨 사람의 과거력을 추적하다 보면 첫 단추가 언제, 왜 잘못 끼워졌는지 발견하곤 한다"며 "보다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면 그에 대한 대안 역시 찾아낼 수 있다"고 취지를 프롤로그에 썼다.

별면에는 조현형 성격장애, 아스퍼거 증후군, 연극성 성격장애, 리플리 증후군, 반사회성 성격장애, 정신병질(사이코패시) 등 성격장애를 유형별로 구분해 알기 쉽게 정리했고, 성격장애 진단 기준도 부록으로 넣었다.

◇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이은진 지음/ 김영사/ 1만3800원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