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여사,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

김성모 기자 2021. 6. 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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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한센인 위해 봉사.. 국제적십자위원회 수여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87) 간호사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수여하는 제48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紀章)’ 한국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대한적십자사가 8일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소록도에 간호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무 연고도 없는 한국 땅을 밟아 1962년부터 40년 넘게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동고동락했다. 맨손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고름을 닦고 약을 발라주며 헌신·봉사했다. 노후에 건강 문제로 봉사 활동이 어려워지자, 2005년 지인들에게 작별 편지만 남기고 고향 인스브루크로 돌아갔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대한간호협회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마리안느 간호사의 이번 수상은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봉사 정신으로 한센병 환자의 치유와 사회 복귀에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적십자사 설명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크림전쟁 당시 헌신한 나이팅게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국제적십자회의에서 제정됐고, 1920년부터 현재까지 간호 업무에 특출한 공적이 있는 전 세계 50명 이내의 간호사를 2년마다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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