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4차산업의 꽃인가 탐욕의 신기루인가 [세상을 보는 창]
자금 대거 몰려 국내시장 투전판 방불
하루 거래량 30조·투자자 600만 달해
국내외 자본 유출·반입 비밀통로로
범죄 악용과 함께 조세 기반 훼손도
정부·중앙銀 반감·불신 탓 열풍 키워
블록체인기술 기반 비트코인 지속 가능
개인 간 금융거래의 새 장 열어 큰 의미
옥석가리기로 대안화폐 가치 보여줄 듯
◆중국 비트코인의 습격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5%를 차지한다. 이 코인은 어디에서 환전될까. 중국 당국이 2017년부터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는데 이후 비트코인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비트코인을 전송해 불법으로 반입한 자금이 최소 1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중국 부자들은 현지에서 비트코인을 산 뒤 환치기 조직의 국내 전자지갑에 송금한 뒤 거래소에서 비싼 값에 팔아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다. 외국인들이 최근 5년 사이 서울 아파트 7903채를 사들였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4044채는 중국인이 매입했다.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법적 통제가 전혀 없는 국내 가상화폐시장이 중국 코인의 현금출납기로 전락한 셈이다.
가상화폐열풍에는 금융위기 때마다 돈을 무차별 찍어내는 정부와 중앙은행을 향한 반감과 불신이 저변에 깔려 있다. 비트코인은 누가 발행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발행량도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법정통화와는 정반대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2012년 이후 일곱 차례 넘게 50% 이상 폭락세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부활해 대안화폐의 가능성과 자산가치를 보여줬다. 남미 엘살바도로는 세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최대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 나스닥에 상장됐고 월가 투자은행들도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상화폐는 옥석가리기를 통해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와 공존을 모색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추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춘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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