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화이자 예약 누락.. 접종 대상자 등록 안돼 혼선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 명단에 대한 보건 당국의 허술한 관리 문제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화이자 예방 접종 대상자 중 일부가 “시스템에 예약 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아 예약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7일 30세 미만 의료기관·약국 종사자와 경찰·소방 인력,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26만여명의 화이자 예방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27)는 이번 화이자 접종 예약 대상자였지만 예약 시스템에 대상자로 등록되지 않았다. 그는 “병원의 다른 간호사와 직원은 예약을 했는데 나만 아니라고 해서 보건소와 질병관리청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학교 보건 교사, 병원 작업 치료사 중에서도 접종 대상자에서 누락돼 접종 예약을 하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보건 당국은 예약 대상자 26만7000여명 중 20만명이 예약되면 예약을 마감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 추가 예약 및 접종을 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일 하루 새 17만3000여명이 예약한 상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예약 대상자는 관련 부처나 기관·협회 등을 통해서 명단을 제출받아 예약 시스템에 등록했는데, 제출받은 명단에서 일부가 누락되거나 주민등록번호 등이 틀려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는 경우를 파악해 최대한 조처를 하고,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분들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 추가 예약과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7일에는 접종 예약 대상자가 아닌 20대 대기업 직장인들이 화이자 접종 대상 명단에 등록됐다가 뒤늦게 취소돼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역 당국이 일부 대기업 등에 딸린 부속병원 종사자를 접종 대상자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사업장의 다른 종사자까지 포함시킨 것을 확인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소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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