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물류센터·강남 부동산 업체..사업장 집단감염 증가
[앵커]
안성시 물류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었고, 강남구 부동산 업체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사업장 감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언제든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안성시에 있는 농수산물 물류센터입니다.
입구에 설치된 방역 초소에서 차량 소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5일 직원 한 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누적 확진자가 26명까지 늘었습니다.
[물류센터 관계자 : 마스크와 장갑 착용을 기본으로 하고 식당과 휴게 공간을 교대 사용하는 거….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충실하게 따라서 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환기 시설 없이 농수산물 관리를 위해 에어컨을 가동한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 거로 판단했습니다.
[안성시 보건소 관계자 : 공조시설이 없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니까 환기장치가 미흡해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추정이에요.]
서울 삼성동에 있는 부동산 관련 업체 사무실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이 20명까지 늘었습니다.
전화 영업을 주로 하는 업종 특성상 말을 많이 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 : 같은 사무실 내에서 같이 오랜 시간 근무하시고 아무래도 전화 영업이나 이런 걸 많이 하시다 보니까 그런 거로 전파되지 않았을까….]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서는 어르신들이 무더기로 확진됐는데, 하천 하나를 사이에 둔 광주시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 마을은 경기도 용인시과 광주시 경계에 있는데요, 두 지역 주민들이 노인정을 함께 이용하는 등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로나19로 경로당이 폐쇄되자 부근에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모임을 가진 게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네 주민 : 파를 다듬다가 다듬은 사람이 여러 사람이 있는데 거기서 (확진자) 한 사람이 생겼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어요.]
최근 사업장에서 나온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가족과 지인을 통한 일상 감염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가족과 지인·동료 등 개별 접촉으로 감염된 비율은 46.5%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언제든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인 겁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이용자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시기를 강조 드립니다."
방역 당국은 환기가 핵심 방역 조치라면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자주 충분히 환기를 시켜 감염 위험을 낮춰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YTN 황보혜경[bohk101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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