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권유' 민주당 의원 12명 어떤 의혹?..대부분 반발

송재인 2021. 6. 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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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 권유나 출당 조치를 했던 의원 대부분이 관련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강제 조사권이 없는 권익위 조사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 거부 의사까지 밝히기도 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천 가구 규모의 주택 조성 사업이 예정된 경기도 광주시 고산리 일대 토지입니다.

지난 3월, 이 땅은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임종성 의원 땅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임 의원 누나와 사촌이 주변 땅을 대거 사들인 지 꼭 한 달 만에 광주시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크게 뛴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전형적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권익위는 임 의원뿐 아니라 서영석, 김한정 의원도 비슷한 방식으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투기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의원 9명 역시 명의 신탁 방식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필요하지도 않은 농지를 사들인 과정에 불법 의혹이 있다고 결론 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상 과도한 선제 조치이지만,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권익위 조사가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로 이어지면서 해당 의원들은 줄줄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권익위가 이미 공개된 자료만 보고 투기 여부를 따지면서 정확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월 13일 매수자로부터 잔금 14억7천만 원을 수수하고, 곧바로 근저당 설정을 해지하였습니다. 그런데 권익위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5월 13일 이전 조사내용을 기반하여 명의신탁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머니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한 토지 구입이었고, 묘지를 실제로 썼고…. 동네 이장님도 오셔서 제가 수시로 농사짓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히 사실입니다.]

투기 정황이 없다는 정면 반박까지 나왔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왕숙 신도시 개발 계획은 2018년 12월 19일에 발표됐습니다. 제 아내가 토지를 구입한 것은 2020년 7월 3일입니다. 또 거리상으로 왕숙 신도시와 10km가 떨어져 있는 외곽지역에 있습니다.]

임종성, 문진석 의원 등은 당 지도부 입장을 수용했지만 불복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여럿 있습니다.

'내로남불' 이미지를 벗기 위한 당 지도부의 초강수가 당사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오히려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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