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도 팬들도 SNS '추모 물결'
[경향신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축구계 안팎이 슬픔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공식 계정을 통해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을 올리며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유 전 감독이 몸담은 마지막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올렸다. 2011년 유 전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을 흘린 동료들도 슬픔을 나눴다. 대표팀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30년간 함께했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긴다”며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FC서울 기성용은 인스타그램에 “한국 축구를 위해서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08∼2019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구자철(알 가라파)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Legend(전설)’라는 문구와 함께 유 전 감독의 사진을 공유했다.
다른 종목 스타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SBS 해설위원은 인스타그램에 “유상철 선수가 국민에게 보여주신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세요”라고 썼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페이스북에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도 유 전 감독을 추억했다. 요코하마는 유 전 감독이 1999∼2000년, 2003∼2004년 선수로 활약한 팀이다. 요코하마는 트위터에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닛산 스타디움에서 승리했을 때 ‘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슬퍼했다. 요코하마 팬들은 유 전 감독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여러 차례 ‘할 수 있다 유상철형!!’이라는 한국어 걸개를 걸면서 응원해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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