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번트 회의론' 이동욱 감독의 쓰리번트, 결정적 패인 됐다

안형준 2021. 6.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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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작전 하나가 패배를 불러왔다.

이동욱 감독은 희생번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무사 1루 상황에서의 희생번트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통한의 번트 실패 하나로 NC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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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번트 작전 하나가 패배를 불러왔다.

NC 다이노스는 6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패했다. NC는 이날 1-2 역전패를 당했고 2연패에 빠졌다.

웨스 파슨스를 선발로 내세운 NC는 2회초 애런 알테어가 터뜨린 솔로포에 힘입어 케이시 켈리가 나선 LG를 상대로 리드를 안았다. 양팀 외국인 에이스들의 호투 속에 NC는 6회까지 1-0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NC는 7회초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호투하던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원등판한 이정용이 이닝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동욱 감독은 희생번트 카드를 꺼내들었다.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8번타자 강진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강진성은 초구와 2구 연이어 번트에 실패했지만 이동욱 감독은 쓰리번트까지 밀어붙였다. 그리고 이는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강진성의 세번째 번트 타구는 투수 앞으로 얕게 떴다. 이정용이 앞으로 몸을 날렸지만 잡아내긴 어려웠다. 하지만 잡힐 것을 우려한 1루 주자 노진혁은 2루로 뛰지 못했다. 이정용은 곧바로 공을 집어들어 2루로 던졌고 유격수 오지환이 빠른 송구로 1루에서 타자 주자 강진성까지 잡아냈다.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NC는 추가득점 기회를 놓쳤고 7회말 동점, 8회말 역전을 허용해 결국 패했다.

아쉬운 선택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무사 1루 상황에서의 희생번트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투수의 제구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올시즌 대체적으로 투수들의 볼넷 허용이 크게 늘어난 만큼 굳이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1점을 얻는 것 보다는 기다리며 더 많은 득점을 노리는 편이 낫다는 것이었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든 7회였고 1점차 승부 상황이기는 했지만 이정용은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가 아니다. 좋은 공을 가졌지만 9이닝 당 3.6개 이상의 볼넷을 내주는 투수였고 이닝 선두타자 노진혁에게도 5구만에 볼넷을 내줬다. 주자가 없을 때는 피안타율이 0.194에 불과하지만 주자 1루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400으로 뛰어오르는 투수기도 했다(주자 2루시 피안타율 0.250). 볼을 골라내며 타격하는 경우에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더 좋은 상황이었다.

데이터 활용에 특히 능한 이동욱 감독이었기에 더 아쉬운 선택이었다. '볼넷이 많은 투수를 상대로 무사 1루에서 굳이 희생번트를 댈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한 번만 더 유지했다면 경기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었다. 통한의 번트 실패 하나로 NC는 3연패에 빠졌다.(사진=이동욱)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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