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급 불안..장마 앞두고 재해복구까지 차질
[KBS 부산]
[앵커]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철근 값이 올해 초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마저도 현재는 구하지 못해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해복구 공사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곧 장마가 시작되는데, 시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덮쳤던 부산 기장군의 해안가 마을.
당시 월파에 산산조각났던 도로는 여전히 곳곳이 부서져 있고, 몽땅 떨어져 나간 난간도 아직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장명옥/부산시 기장군 : "지금 임시로 저래놨잖아요. 언제 다시 복구할 지 모른다고 하니까 걱정이죠."]
지난 3월 시작된 복구 공사가 최근 철근 수급 불안으로 공급이 끊기면서 갑자기 멈췄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잔해물이 여기저기 방치돼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마철이 코앞인데, 재해 예방 공사도 차질을 빚긴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 인근 급경사지로 한꺼번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물길을 내는 이 공사는 빗물 상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4톤 가량의 철근을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공사 현장 소장 : "관급 자재를 수급하려고 했는데 정 안 되면 사급 자재라도 돌려서 그렇게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현재 철근 부족으로 지장을 받고 있는 관급 공사는 재해 복구와 예방 공사를 포함해 모두 17곳.
부산지방조달청은 철근 하치장 재고를 점검해, 재해복구 사업에 우선 납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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