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내일부터 총파업..사회적 합의 결렬

김지숙 2021. 6. 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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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택배 노사 간의 사회적 합의가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이에 반발해 택배노조가 내일(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결하자, 해결하자, 해결하자!"]

올해 초부터 진행해 온 택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결렬됐습니다.

택배노조는 즉각 내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마지막 협상이란 자세로 임했던 오늘(8일)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며 쟁의권이 있는 전국의 모든 조합원들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합니다."]

이번에도 '택배분류 인력' 문제가 또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미 지난 1월 사측이 인력투입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던 사안입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월, 1차 사회적 합의안 발표) : "'공짜 노동'이라 불리는 분류 작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를 집하와 배송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쟁점은 이행 시점입니다.

국토교통부는 '1년내 단계적 인력 투입'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택배사 측은 인력 투입 그 자체를 1년 유예하자는 입장입니다.

노조 측은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택배사 측이 택배요금만 인상하고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겁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준비 기간 운운하고, 화주들과의 계약 관계 운운하면서 또다시 1년을 유예하자고 주장하는 택배사 주장에 대해서 수용할 수 없습니다."]

파업 돌입으로 내일부터 전국의 택배노조원 2천여 명이 일손을 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일부 택배 배송 차질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노사정은 오는 15일과 16일 다시 만나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김보현/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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