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만들었던 유상철 감독, 인천 분향소에 280여 명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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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2019년 극적 잔류를 이끌었던 그들의 감독을 잊지 않았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박상민 씨는 "유 전 감독님이 췌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모든 인천 팬들이 가슴 아파했다. 워낙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인천 감독으로 부임하셔서 너무 기뻤다. 2019시즌 잔류 동화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서 인천을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인천 팬들은 감독님을 잊지 않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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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2019년 극적 잔류를 이끌었던 그들의 감독을 잊지 않았다. 인천에 유 감독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은 8일 낮 12시 30분 클럽 홈구장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 출입구에 유 전 감독의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다.
직장인들이 퇴근할 무렵인 저녁 7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 인접한 도원역에서부터 인천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검은 옷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얼굴에는 짙은 슬픔이 묻어났다.
분향소 입구에 위치한 칠판은 팬들이 떠난 유 감독에게 남기는 작별 인사가 붙은 메모지가 빼곡하게 붙어있었다. ‘할 수 있어 유상철’이라는 문구가 적힌 테이프 옆으로, 활짝 웃는 유 전 감독의 사진이 있었다. 한 팬은 ‘다음 세상에서도 기적을 부르는 축구선수와 그에 환호하는 축구 팬으로 만납시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직장인 박상민 씨는 “유 전 감독님이 췌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부터 모든 인천 팬들이 가슴 아파했다. 워낙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인천 감독으로 부임하셔서 너무 기뻤다. 2019시즌 잔류 동화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서 인천을 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인천 팬들은 감독님을 잊지 않겠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인천 팬 김현지 씨는 “감독님을 보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다. 늘 감사한 감독님이기에 잘 보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찾아왔다. 아직 감독님이 돌아셨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5월 강등권에 내몰린 인천에 부임했다. 그러던 그해 10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다음 달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유 감독은 병세에도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팀을 맡아 잔류를 이끌었다.
이날 인천에 분향소가 차려진 건 오후 12시 30분경. 낮 시간 한산하던 분향소는 퇴근 시간인 저녁 7시 무렵부터 팬들로 가득 찼다. 저녁 8시경까지 280여 명의 팬들이 찾아 유 전 감독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애통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분향소를 나온 후 돌아서 눈물을 훔쳤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분향소를 떠나는 팬들도 있었다.
2019년 수석코치로 유 전 감독과 함께 했던 임중용 인천 전력강화실장은 “감독님, 참 멋진 분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능한 국가대표 선수였다. 이제는 하늘에 올라가서 축구 생각하지 말고 감독님 좋아하는 것 하셨으면 좋겠다”라며 “먹을 것 좀 잘 챙겨드시고 이런 병 좀 걸리지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눈물 섞인 인사를 전했다.
인천 분향소는 발인인 9일 오전 8시까지 설치된다. 유 전 감독 유가족은 발인부터 모든 과정을 가족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조영훈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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