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검사 받지 않은 '마스크 패치'.."판매 중단 권고"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때문에 답답함 느끼는 분들 많습니다.
이러면서 마스크에 붙이면 좋은 향기가 나는 이른바 마스크 패치를 쓰는 분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전성 검사를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원도 판매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쩍 더워진 요즘,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요한/서울 관악구 : "여름되니까 너무 더워져서 그만 쓰고 싶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답답한 게 제일 첫 번째인 것 같고 냄새도..."]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는 게 이른바 '마스크 패치'입니다.
스티커처럼 마스크 위에 붙이면 좋은 향기도 나고 답답한 느낌도 덜어 준다고 업체들은 광고합니다.
일종의 마스크용 방향제인 셈입니다.
[이기영/경기 광명시 : "도서관이나 이런 데 이용하는 친구들도 장시간 마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까 붙이게 되는 경우도 많고, 직장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냄새 때문에 더 많이 (마스크 패치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49개를 조사했더니 단 한 개도 안전성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방향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지 위해성 평가를 거쳐 결과를 환경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소비자분들께서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시고, 일반 방향제라도 마스크에 부착해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사 대상 49개 제품 중 41개 제품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제조 중지 등 향후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패치를 쉽게 살 수 있어 판매 중단 권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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