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국민의힘에 '전수조사' 압박

손덕호 기자 2021. 6. 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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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동산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권익위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저부터 권익위에 서류를 제출하고 철저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권익위로부터 소속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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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매 맞겠다는데 국민의힘이 두려워할 게 뭐가 있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8일 “‘흑석’ 김의겸부터 조사받겠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동산 거래 내역 전수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이 부동산 불법 거래 등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한 역공 차원이다. 김 의원은 ‘흑석동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 사퇴로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은 김의겸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권익위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저부터 권익위에 서류를 제출하고 철저하게 조사받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에게 붙여준 별명이 ‘흑석’ 아니냐”며, “그런 제가 먼저 매를 맞겠다는데 여러분들이 두려워할 게 뭐가 있나”라고 썼다.

김 의원은 “저를 포함해 비교섭단체 의원 대부분은 이미 4월에 국회의장에게 부동산 투기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했다”면서 “의장이 조속히 동의서를 권익위로 넘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권익위가 아닌 감사원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애초에 안 되는 일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알면서도 그런 것이면 국민들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썼다.

2019년 3월 2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대병원 인근 재개발 지역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돼 있던 상가 건물. /조선DB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권익위로부터 소속 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지난 3월 국민의힘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가 ‘권익위가 민주당 의원들을 조사해서 뭔가를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고 공언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권익위 조사’를 거부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이어서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의 전수조사 동의를 받았다”면서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공정성을 담보받겠다”고 했다.

국회의원은 감사원 감사를 받을 수 없어 애초에 불가능한 제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삼권분립 원칙상 감사원이 국회의원을 감찰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전수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변명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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