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이륙 활주 중 비상탈출..전투기 전 기종 비행중지
[앵커]
오늘(8일) 오후 충남 서산 공군 기지에서 활주로를 달리던 KF-16 전투기에 불이 붙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습니다.
공군은 전투 비행단 모든 전투기의 비행을 중단하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섰습니다.
속도를 높여가며 하늘로 떠오르기 직전.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기 위해 연료를 추가 연소시키는 장치를 작동시키는 순간 기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종사는 비상 절차에 따라 기관 정지를 시도했지만 조종석 안으로까지 연기가 들어왔고, 어쩔 수 없이 비상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종사가 탄 탈출 좌석은 하늘로 솟구쳤고, 낙하산이 펴졌습니다.
공군은 조종사는 무사하고,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사이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공군은 KF-16을 비롯한 모든 전투기 비행을 일시 중지했습니다.
해당 기종뿐 아니라 다른 기종에서도 공통으로 쓰는 부품이나 연료 등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군은 이 같은 조처가 사고에 따른 통상 절차라며 비상대기 전력이 있어 전투준비태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석/중령/공군 공보팀장 : "비행중지 상태이지만 각 공군기지마다 비상대기 전력인 전투기들이 정상 운영 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출격할 준비가 돼 있으므로 영공방위 태세에는 문제없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F-16은 우리 공군이 130여 대를 운영하는 주력 전투기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정현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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