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끊겠다 초강수..일부 "억울하다"
[앵커]
12명 모두 스스로 탈당하라는 이런 조치에 일부 당사자들은 결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파장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정치부 손서영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우선 당을 나가라는 권유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원들,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일단 당이 결정했으니 탈당을 하고 소명을 해 보겠다는 의원들이 있고요.
반대로 용납하기 어렵다, 이런 입장인 의원들이 있습니다.
대상이 된 12명 중에서 6명은 일단 탈당을 하고 소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이 출당 절차를 밟아야 하는 비례대표 둘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의원은 못 받아들이겠다,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다른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는 당사자 소명도 듣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기자]
이번엔 소명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더 반발을 하고 있기도 한데요.
당사자들은 언론에 발표되기 15분 전쯤에야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앵커]
권익위가 스스로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고도 했고, 또 소명 절차도 없었는데... 당사자들은 뭐라고 합니까? 얘기 들어봤죠?
[기자]
김한정 의원은 농지법 위반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산 지역구 안의 땅에 대해 권익위가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그 업무상 비밀이 뭔지 답을 못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습니다. 졸속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부당한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상호 의원은 어머니 묘소로 밭을 샀고 이후엔 농사를 짓고 있는데, 웬 농지법 위반이냐고 따졌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제가 농지법 위반 소지! 그것도 소지라고 했으니까, 왜 어디에 어떤 대목에 소지가 있는지를 누가 좀 물어봐 주셔야 답을 할 것 아닙니까?"]
김회재 의원은 아파트를 팔고도 근저당을 두 달간 설정한게 의심받았는데 정상적 거래라고 했고, 오영훈 의원은 물려받은 농지를 임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반발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예상했을텐데, 이렇게까지 한 배경, 뭐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네, 과도한 선제 조치라고 한 이 표현을 다시 한번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로남불 악순환을 이번엔 끊고 가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고요.
연초에 LH 사태와 특별공급 문제 같은 부동산 문제가 계속 잇따랐는데, 부동산 민심 이반을 제대로 털고 가겠다는 취지도 있을 겁니다.
또 정치적으론 권익위 전수 조사 제안에 응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해 역공을 취할 카드이기도 해 보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태형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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