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민주당 투기의혹에 탈당조치, 깜짝 놀라..달라지려고 노력"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철희 정무수석이 지난 4월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19/뉴스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 및 출당 조치를 내린 것에 "그동안 내로남불, 위선에 대해 많이 비판받았지 않나. 민주당이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이날 채널A의 '뉴스A'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선택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깜짝 놀랐다. 12명의 국회의원에 대해 저렇게 과감한 조치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의견을 묻는 것이라면 결과적으로는 잘한 것"이라며 "어느 정당이든지 선거에 지고 나면 민심에 부응하는, 반응하는 조치를 해야 하고, 그 일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는 "국민들에게 상당히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한번 말씀하신 바도 있기 때문에 죄송하단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다"며 "다만 개인에 대해서는 본인의 (장관직) 권유 때문에 말 못할 고초를 겪었으니 (조 전 장관에 대한) 인간적 고뇌를 갖고 있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본다"고 했다.

야권에서 유력한 대권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아니고, 설사 선언한들 저희가 뭐 어떻게 하겠나"라며 "제 기억으로는 대통령도 윤 총장 관련해서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한 번도 이렇다저렇다 말씀하신 걸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이라 불리며 선전하는 것에는 "보수정당에서 신진 정치인들,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쑥쑥 성장해가는 것은 크게 보면 한국 정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정당에도 확산돼 자극이 되지 않을까, 환영한다"이라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본지가 벌써 10여년 됐는데, 저렇게까지 성장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이준석은 굉장히 단단하게 준비돼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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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