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보상선수' 박정수, 두산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서 9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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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25)가 두산 베어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정수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나가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흔들렸다.
박정수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 등판했는데 2번째 경기는 선발투수 임무를 맡았다.
이에 박정수의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6.75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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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직 롯데전서 4⅓이닝 9실점(8자책)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박정수(25)가 두산 베어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정수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나가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흔들렸다.
두산의 선발진 운용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통산 99승에 묶인 유희관의 부진으로 박정수를 대체 선발투수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고민은 더욱 커졌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로 박정수를 지명했다. 박정수를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정수는 이적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구원 등판했는데 2번째 경기는 선발투수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박정수는 선발투수로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7개를 잡았지만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첫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1회말 추재현, 손아섭, 전전우, 정훈 등 4타자 연속 안타를 맞더니 강로한을 8구 끝에 볼넷로 내보냈다. 6번째 타자였던 딕슨 마차도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시켰으나 스코어는 0-3이 됐다.
이후 안정감을 보이며 9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으나 3-3으로 맞선 4회말에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범했다. 박정수는 마차도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베이스 커버를 위해 1루로 뛰었다. 양석환의 송구를 잘 잡았으나 그의 오른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었다.
박정수는 한동희의 내야안타, 김민수의 2루타로 2점을 허용했고 폭투로 김민수를 3루로 보냈다. 지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계속된 1사 3루에서 추재현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3-7이 됐다.
박정수는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5회말 정훈에게 안타, 강로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마차도를 상대로 슬라이더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투구 수가 101개에 이르렀다.
두산은 투수를 교체, 조제영을 투입했다. 조제영은 한동희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았으나 김민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지시완이 2루타를 때렸고, 승계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면서 박정수의 실점은 9점으로 늘었다. 이에 박정수의 평균자책점은 4.24에서 6.75로 치솟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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