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벤투호·김학범호 유상철 추모(종합)

안홍석 2021. 6.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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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고인 곁으로 달려갈 수 없지만,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태극전사들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8일 오후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췌장암 투병 끝에 전날 별세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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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등 태극전사들, 엄숙한 분위기서 굵은 땀방울
김학범 감독 "하늘에서도 한국 축구 발전을 지켜봐 주시길"
유상철 전 감독 추모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비록 고인 곁으로 달려갈 수 없지만, 축구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태극전사들도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8일 오후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췌장암 투병 끝에 전날 별세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벤투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선수들은 그라운드 센터서클에 빙 둘러서서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선배를 하늘로 떠나보낸 후배 태극전사들은 평소보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전했다.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벤투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전을 치르고 있다.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의 두 경기가 남았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 탓에 잠시 빈소를 찾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처지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학범호도 같은 이유로 훈련지를 떠나선 안 된다.

이날 김학범호는 제주 서귀포 강창학공원종합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유 전 감독을 추모했다.

고 유상철 감독을 애도하는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먼저 선수들에게 "많은 업적을 남긴 축구인인데 우리가 '버블 격리' 상태에 있어 가 볼 수 없다. 운동장에서 꽃피우고 간 분이니 우리도 운동장에서 묵념하고 훈련을 시작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유 전 감독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의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선수단은 "이젠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 고 유상철 감독님을 기리는 올림픽대표팀의 묵념을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올림픽 대표팀은 유상철 감독님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는 대표팀 스태프의 말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훈련에 앞서 고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는 올림픽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따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진짜 희생하고 많은 것을 보여줬던 후배인데 짧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 선후배 곁을 떠나 모든 축구인이 안타까워할 거 같다"며 애도했다.

이어 "아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제주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이 될 이번 소집 훈련 기간 대표팀은 가나와 오는 12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도 치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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