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사도 '10년 동면' 끝나나..'해운·물동량이 관건'

장덕진 기자 2021. 6. 8.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중형 조선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고를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올렸다.

선박 발주를 늘릴 수 있는 해운업계의 호황과 물동량 증가가 회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수주 가뭄 겪은 중형 조선사...해운 시황과 물동량 중요해━중형 조선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겨울을 보냈다.

조선업계는 물동량이 증가해 해운업 호황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동조선해양 조선소/뉴스1


국내 중형 조선사들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고를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올렸다. 중형 조선사들은 조심스레 그간의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 선박 발주를 늘릴 수 있는 해운업계의 호황과 물동량 증가가 회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표 중형 조선사인 대선조선은 올해 들어 선박 21척 수주에 성공했다. 대선조선은 지난 4월 유럽 선주사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화학운반선(SUS Tanker) 8척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중국 컨테이너 선사 SITC사와 중소형 컨테이너선 10척 수주 계약 등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주한 물리탐사 연구선 1척 1677억원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신규 선박 건조는 아니지만 HSG성동조선과 삼강S&C는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LNG선박 12척을 입거수리를 할 예정이다.입거수리란 운항 중인 선박의 안전을 위해 5년에 2회 정기적으로 육상에서 진행하는 검사 및 수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형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은 18척으로 수주액은 6억6000만억달러로 추정된다. 대선조선을 중심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 기록을 뛰어넘은 셈이다. 중소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와 비교하면 일감 양극화가 여전히 심하지만 수주 분위기 자체는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가뭄 겪은 중형 조선사...해운 시황과 물동량 중요해
중형 조선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겨울을 보냈다. 지난 2010년 39억달러 규모를 수주한 이후 2013년(수주액 42억2000만달러)을 제외하면 수주량이 성장하지 못했다. 국내 신조선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의 11.7%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엔 3.4%까지 떨어졌다. 중형 조선사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 추세로 중형 조선사가 건조할 수 있는 선박 발주가 줄고 조선 경기 불황까지 겹쳐 수주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물동량이 증가해 해운업 호황이 본격화될 경우 중소 조선사들의 수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국제 경기가 얼어붙고 항만 운영이 중단되는 등 영향으로 물동량이 부진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역항을 거쳐간 물동량은 14억9735만톤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최근 들어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항만의 컨터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29만TEU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컨테이너 물동량이 미국, 중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 영향으로 258만TEU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컨테이너를 포함한 전체 물동량(1억3092만톤)도 1년 만에 7.4% 회복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컨테이너 부족이 물동량 회복의 변수로 꼽힌다. 미국, 아시아 등 항만에 적체 현상이 발생하고 체선기간이 길어지며 빈 컨테이너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컨테이너 제조를 독과점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공급량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컨테이너 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화물을 실을 컨테이너를 구하기 어려워 물동량 회복이 더디다"며 "조선 경기 회복을 위해선 해운 시황이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예슬 가라오케 친구' 해프닝 후…고소영 "감사합니다"손정민씨 친구에 고소당한 유튜버 "나도 누리꾼 고소"30년 전 봉고차에 끌려 사라진 13세 딸 사연…서장훈 "연락 달라"온몸 멍든 채 사망한 10대 장애인…시설 내부엔 CCTV도 없었다고유정 의붓아들 사건 닮은 '밀실 친딸 의문사'…중국인 아빠 '무죄'
장덕진 기자 jdj1324@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