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영웅..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서필웅 2021. 6. 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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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영웅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과 싸우다 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슬픔에 젖게 했다.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이자 전 국가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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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前 감독 애도물결 이어져
4강영웅들 "아직 할일이 많은데"
이강인 "첫스승.. 좋은선수 될것"
태극전사 선·후배도 SNS 추모
8일 인천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마련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추모 임시분향소에서 유 전 감독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이 헌화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02 월드컵 영웅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과 싸우다 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슬픔에 젖게 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온라인 등에서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다. 동료, 후배 축구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의 명복을 빌었다.

FC서울의 베테랑 미드필더이자 전 국가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2008∼2019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알 가라파)은 ‘Legend(전설)’라는 문구와 함께 유 전 감독의 사진을 공유했다. 2002 월드컵 대표팀 동료였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함께했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긴다.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TV 프로그램인 ‘달려라 슛돌이’를 통해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이강인(발렌시아)도 유 감독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 사진과 추모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계를 넘어 다른 종목 스타들도 뜻을 보탰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유상철 선수가 국민에게 보여주신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세요”라고 썼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페이스북에 “편히 쉬십시오”라고 적었다.

빈소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8일 축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전달수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과 허정무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전날 조문한 김병지 부회장도 다시 빈소를 찾았다.

축구인들은 함께 호흡하던 이와의 이른 이별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남일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 하실 일이 더 많은 분인데 아직 젊은 나이에 이렇게 가시게 돼 안타깝다”며 착잡해했고, 허 이사장은 “암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나아져서 ‘잘 지내고 있구나’ 했는데…”라면서 예상치 못한 그와의 이별에 말을 잇지 못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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