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신가평 고압 송전선로 '반발' 확산
[KBS 춘천]
[앵커]
한국전력은 경상북도 울진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230km 구간에 500 킬로볼트 규모의 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송전선로는 강원도 내 6개 시군을 지나게 되는 데 모든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주민공청회가 예정된 삼척의 한 문화센텁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자리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송전선로 건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동조/가곡면번영회 송전철탑 반대투쟁위원장 : "주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전철탑을 또 건설한다고 하니까 주민들로서는 살길이 막막하죠."]
[이경일/풍곡리 송전철탑 반대투쟁위원장 : "송전탑이 지나갈 경우 덕풍계곡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홍천, 횡성 등에 이어, 송전선로가 지나게 될 강원도 내 6개 시군의 주민 모두가 반대한다는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구체적인 위치가 정해졌느냐 여부만 다를 뿐 모두, 건설 계획 철회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이 사업이 정부의 제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024년까지 동해안에 원자력과 석탄화력 등 발전소 3곳이 준공되기 때문에, 기존 선로의 용량 부족으로 새로운 송전선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230km 구간으로, 경북과 강원도, 경기도 10개 시군에 75m 높이 송전철탑 440기가 설치됩니다.
[윤기선/한전 경인건설본부 차장 : "앞으로 본 사업과 관련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에 대해서 열린 소통과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울진-가평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애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 착공 예정입니다.
하지만,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반발이 강원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작하기도 쉽지 않을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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