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이 살기 좋은 부울경으로" 이주민 네트워크 출범

파이낸셜뉴스 2021. 6.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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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정주하는 탈북민, 이주민, 난민, 다문화가정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지난 2019년 발대한 '부산울산경남 이주민 네트워크'가 부산에서 정식 출범했다.

부울경 이주민 네트워크 창립준비위원회는 8일 부산진구 인본사회연구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부울경 다문화가족들이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불평등이 없는 공존과 환대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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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기관·대학 등 뭉쳐

우리나라에 정주하는 탈북민, 이주민, 난민, 다문화가정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지난 2019년 발대한 '부산울산경남 이주민 네트워크'가 부산에서 정식 출범했다.

부울경 이주민 네트워크 창립준비위원회는 8일 부산진구 인본사회연구소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부울경 다문화가족들이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불평등이 없는 공존과 환대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병수 부울경 이주민 네트워크 상임대표(고신대 교수)는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최근 외국인 유학생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부울경도 마찬가지로 바야흐로 이주의 세계화 및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주의 현상은 때로 정치화돼 특히 유럽은 난민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으며 독일 사회학자 율리히 벡은 이러한 모습을 '위험사회'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로 말미암아 겪을 혼돈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급속한 고령화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및 인구감소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우리가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울경 이주민 네트워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약 150개 기관과 30여개 대학 및 교수 150여명, 의료인 100여명, 법조인 30여명, 탈북 및 이주민과 그 가족들,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족, 외국인 근로자, 난민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부산 사무소를 중심으로 △이주민을 위한 사회통합 프로그램 개발 및 각종 교육사업 △국내 다문화, 난민 가족 및 해외 난민촌 방문 의료봉사사업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 청소년과 함께 하는 문화사업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족, 탈북가족을 위한 장학사업 △다문화학술포럼 및 정책개발 등 다문화사회 연구개발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창립 기념 좌담회에서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과 이주민 네크워크의 역할'을 주제로 미얀마 출신 이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24년 거주하며 부산경남황금빛살공동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또뚜야씨는 "한국은 미얀마 민주주의 혁명을 가장 크게 지원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한국은 국내 거주 미얀마인들에 대한 강제출국을 유예하고, 출국이 임박한 미얀마인들에게 체류기간을 연장해줬는데 미얀마 정부가 강력하게 건의해도 이끌어내기 힘든 이 같은 조치를 그냥 해주는 곳이 한국 말고 어디 있겠나"라고 말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고신대학교에 재학 중인 에스더씨도 "한국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동질감을 느끼면서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화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미얀마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역사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주변에 많이 공유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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