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부울경에" 정치권도 수도권行 반대

파이낸셜뉴스 2021. 6.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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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려 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들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가(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의 서울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부울경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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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 송현동 부지에 건립하려 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의원들은 국토 균형발전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들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가(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의 서울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부울경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먼저 회견을 연 국민의힘 측은 성명에서 "수도권 건립검토 발언에 이어 서울의 구체적 지명까지 언급하는 문체부 장관의 일방통행과 불통에 부산, 울산, 경남 사람들은 굉장히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의 피폐, 수도권 지역 양극화 심화를 덜어줄 정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서울수도권 문화자산 집중을 추진한다니 이런 역주행이 어디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의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동남권에 온다면 국토 균형발전, 문화한국 내 제2의 빌바오가 될 수 있다. 삼성가 컬렉션은 쇠락하는 대한민국 지역도시를 제2, 제3의 빌바오로 키우는 기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도 문화예술의 지역격차 완화 차원에서 미술관의 지방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문체부가 추진하는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은 문화예술 분야의 수도권 초집중과 과밀화를 더욱 부채질해 비수도권 지방민들의 문화적 소외감과 박탈감을 확대시키고, 문화적 불균형과 양극화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건희 미술관이라는 기회를 빌려 문화·예술 분야의 수도권 편중을 시정하고,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예술 향유권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부울경 지역에 건립해 지방에서도 전시·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문체부는 이건희 컬렉션과 관련한 미술관 신설 방침을 결정,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땅에 미술관 건립 가능 여부를 서울시에 문의한 것이 알려지면서 타 지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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