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美 치매치료제 개발, 우리도 못할 것 없다

2021. 6.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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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7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상품명 애듀헬름)의 시판을 승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2003년 '메만틴'(상품명 에빅사)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조건부라도 FDA가 승인을 내주었다는 것 자체가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겐 희망이다.

치매 치료제 개발을 놓고 국내외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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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바이오젠 제품 승인
신약 만들어야 제약 강국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7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치솟았다.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사진=뉴스1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7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상품명 애듀헬름)의 시판을 승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은 것은 2003년 '메만틴'(상품명 에빅사)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아두카누맙은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의료계의 관심을 받았다. FDA는 지난해 8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신청한 신속 승인을 받아들였고, 그로부터 10개월 만에 승인을 내줬다.

아두카누맙 승인은 두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먼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에 희망의 문이 열렸다. 여태껏 치매는 난치병으로 꼽혔다. 아두카누맙의 효능이 의료현장에서 입증되면 치매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는 셈이다. 물론 효능을 놓고 전문가들 간에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다. FDA도 실제 치료현장에서 의도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건부라도 FDA가 승인을 내주었다는 것 자체가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겐 희망이다.

아두카누맙 승인 소식에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바이오젠은 신약 가격을 연간 5만6000달러(약 6200만원)로 책정했다. 바이오젠 측은 지난 20년간 공들인 투자를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약 특허의 독점권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8일 관련 주가가 들썩거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대 수혜주다. 삼바는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 생산을 삼바에 위탁할 공산이 크다. 삼바는 지난해 11월 25만6000L 규모의 제4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치매 치료제 개발을 놓고 국내외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1월 '도나네맙'이 임상 2상에서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치매는 우리도 도전할 만한 분야다. 국내에서도 젬벡스를 비롯한 여러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 백신에서 보듯 진정한 제약강국은 신약 개발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선두주자는 역시 미국이고 유럽, 일본이 그 뒤를 잇는다. 아두카누맙은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했다. 우리가 제약강국 대열에 끼려면 신약 개발 능력이 필수다. 문재인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했다. 가장 바람직한 책임 완수는 치료제 개발이다. 치매 신약 개발이 진정한 제약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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