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신인왕 경쟁'.. 이의리·이승현, 연일 '최고 피칭'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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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눈 호강을 했다.
이의리가 먼저 주목을 받았으나 이승현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이의리와 김진욱이 앞서 달릴 때 삼성 벤치는 이승현을 묵혀두었다.
이승현과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은 야구팬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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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150km 강속구·고졸 '닮은꼴'
주무기는 직구-커브로 완전 '딴판'
이에 뒤질세라 7회 삼성 이승현(19)이 마운드에 올랐다. 5-3으로 바짝 추격당한 상황. 2사 2루여서 추가 실점 우려가 높았다. KIA의 상위 타선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었다. 첫 타자는 2루 땅볼. 2번 김태진을 맞아 이승현은 거푸 볼 두 개를 던졌다.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후 이승현은 내리 5개 직구를 고집했다. 147, 148, 149, 149, 149㎞. 호쾌하고 대담한 승부였다. 풀카운트서 슬라이더로 변신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이승현은 4경기 만에 프로 첫 홀드를 기록했다.
3회까지의 이의리는 압도적이었다. 시즌 2승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1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피렐라는 두 번째 타석까지 신인 투수에게 당하진 않았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5회엔 1사 1, 3루서 이의리의 체인지업을 두들겨 좌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다.
기록상 이의리는 패전, 이승현은 홀드로 남았다. 하지만 기록을 떠나 이 경기서 향후 10년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두 좌완투수의 미래를 보았다. 롯데 김진욱(19)과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왼손 투수 트리오임을 재확인했다.
이의리는 8일 또 한번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 섰다. 상황에 따라 이승현의 등판도 점쳐진다. 이 둘은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의리가 먼저 주목을 받았으나 이승현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이의리는 첫 경기부터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4월 8일 키움을 상대로 5⅔이닝 2실점. 4월 18일 한화를 맞아 6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신고하면서 신인왕 0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5월 4경기서 승수를 쌓기에 실패했다. 21일 삼성전 첫 패배가 뼈아팠다. 6월 2일 첫 승 상대 한화에 5이닝 1실점 호투로 2승째를 거두었다.
이의리와 김진욱이 앞서 달릴 때 삼성 벤치는 이승현을 묵혀두었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의 이탈이 없었더라면 1군 데뷔가 더 늦어졌을 것이다. 이승현은 5월 14일 첫 경기서 LG 세 타자를 맞아 두 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주목받았다.
첫 타자 이천웅을 상대로 던진 프로 첫 공은 150㎞ 직구. 세 타자 13개의 투구 가운데 볼은 세 개 뿐이었다.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은 3-10. 절반이 넘는 7개가 직구였다. 최고 구속은 151㎞(4개). 직구 최저는 150㎞(3개). 고졸 신인 투수의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이후 6경기서 내리 무실점,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의리는 직구,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반면 이승현은 명품 커브를 자랑한다. 왼손, 오른손 투수 통틀어 최상위급 상하 낙폭을 지녔다. 현재는 선발, 불펜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훗날 선발 맞대결을 벌여 나갈 것이다. 이승현과 이의리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은 야구팬의 즐거움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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