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합격자 임용문제 해결"..평택시 성급한 보도자료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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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체육회가 경력직 공채 합격자를 합당한 이유 없이 두 달 넘게 임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재에 나선 평택시가 당사자와 아무런 합의도 없이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업무 및 보직은 합격자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부여하기로 했다'고 한 부분이 장애인체육회 전출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의미한 것이었다"며 "임용에 대해선 아직 당사자와 체육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임용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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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당사자와 합의도 없이 허위사실 유포..아직 사과도 못 받아"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평택시체육회가 경력직 공채 합격자를 합당한 이유 없이 두 달 넘게 임용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재에 나선 평택시가 당사자와 아무런 합의도 없이 사태가 해결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시는 8일 오후 기자들에게 '평택시체육회 6급 직원 채용 임용 지연 논란 임용 결정으로 마무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평택시는 체육회로부터 '합격자에 대해 임용을 결정했고, 업무 및 보직은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부여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 대책 회의, 면담을 하는 등 노력해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평택시가 그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시 체육회가 합격자를 임용하기로 하면서 사태가 모두 해결된 것으로 읽히나 이는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회는 공채 합격자 A씨를 6급 임용 후 곧바로 장애인체육회로 전출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임용하겠다는 입장을 시에 밝혔을 뿐이고, A씨가 이를 거부하면 기존 계획대로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문제가 해결됐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된 것을 기자들의 확인 요청을 받고 알았다"며 "시에서 왜 이런 무리수를 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사자는 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평택시는 당사자와 아무런 합의가 없었는데도 사태가 다 해결된 것처럼 기자들에게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 체육회 기획·홍보 업무 6급 팀장 경력직'에 합격했는데 임용해줄 테니 장애인체육회로 가라고 하면 고맙다며 가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막말을 한 체육회장의 사과와 사퇴 후 임용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 아직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평택시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업무 및 보직은 합격자 본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부여하기로 했다'고 한 부분이 장애인체육회 전출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의미한 것이었다"며 "임용에 대해선 아직 당사자와 체육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임용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앞서 평택시체육회는 기획·홍보 담당 6급 경력직 채용 절차를 시에 의뢰해 지난 3월 최종 합격자가 나왔는데도 "우리가 요구한 인재가 아니다"라는 등의 이유로 두 달 넘게 임용을 거부하고 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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