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명 태운 여객선 5시간 넘게 운항 지연.."추진기에 부유물 걸려
박태우 기자 2021. 6. 8. 19:49
[경향신문]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여객선의 추진기에 부유물이 걸려 승객 200여명이 10시간 넘게 배에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8일 인천해양경찰서와 인천항 운항관리센터는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선미도 서방 53㎞ 해상에서 백령도발 인천행 옹진훼미리호(452t)의 추진기에 부유물이 걸렸다.
이 사고로 선박 엔진 4개 가운데 1개밖에 작동하지 않아 배가 감속 운항을 했다. 이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6시간가량 지연돼 오후 5시 55분쯤 인천항에 도착했다. 감속 운항으로 승객 278명이 10시간 넘게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선박은 오전 7시쯤 백령도에서 출발해 정오쯤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정을 투입해 부유물을 제거하려 했으나 너울성 파도가 심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선사는 운송 약관에 따라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운임의 20%를 환불할 방침이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물을 빨아들이는 방식의 추진기에 어구 같은 부유물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약관에 규정된 대로 피해 승객들에게 운임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위원장 바꾸고도 ‘2인 체제’ 유지 땐 법적·정치적 논란 불가피
- 서울 시청역 차량 돌진 68세 운전자···‘고령 운전’ 자격 논란 재점화[시청역 돌진 사고]
- [단독] 허웅 전 연인, 변호인 선임 법적대응 나선다
- 대구·충남·대전…여당 광역단체장들은 왜 한동훈 때리나
- [경제밥도둑]‘싸게 샀으면 길게 품어라’…‘슈퍼 엔저’라는데 엔화 투자 해볼까?
- 쿠팡 대리점, 택배노동자 유족에 “저라면 산재 안 한다”
- 김정은, 전원회의 마치고 군수공장 방문 “경제 전반에 성과 확대”
- 착하게 살았는데…이 교도소, 왜 익숙할까
- [위근우의 리플레이]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성희롱 논란…천하람이 뒷걸음질로 맞혔다?
- 전공의 일 떠맡고, 쉴 때도 호출 대기··· 보건의료 노동자 절반 “내 권한 밖 업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