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크리스 폴 4Q 14득점' PHX, 먼저 1승 챙기며 기선제압
피닉스 선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22-105로 승리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를 6차전만에 잡고 올라온 피닉스는 강력한 시즌 MVP 후보 니콜라 요키치가 버티고 있는 덴버를 상대로 먼저 1승을 챙겼다.
전반까지 1점차 팽팽한 접전을 이어오던 피닉스는 후반을 65-47로 압도했다. 피닉스로서는 주전 모두가 고르게 활약한 이상적인 경기였다. 크리스 폴(21득점 11어시스트), 데빈 부커(21득점 8어시스트), 디안드레 에이튼(20득점 10리바운드), 미칼 브릿지스(23득점, 3P 4/8) 등 주전 중 무려 4명의 선수가 20+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까지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7득점에 그쳤던 폴은 4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치며 베테랑 포인트가드의 진면모를 팬들에게 여지없이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덴버는 요키치가 22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어시스트(26-30)와 리바운드(43-49) 부문에서 밀리며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벤치경쟁에서 29-23으로 앞섰음에도 후반전 야투율이 40%로 떨어지며 피닉스와의 화력 싸움에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1쿼터는 양팀 모두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으며 센터들의 쇼다운이 펼쳐졌다(덴버-27.3%, 피닉스 25%). 요키치는 쿼터 초반 속공 상황에서 멋진 셀프 앨리웁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요키치는 에이튼 앞에서도 자신있게 슛을 올라가며 83.3%의 야투율로 1쿼터에만 10득점을 기록했다. 에이튼 역시 골밑에서 훅샷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며 예열을 시작했다. 팀원들과의 픽앤롤을 통해 얻은 슛 기회마다 득점을 올려줬고, 요키치와의 1대1에서 중거리슛까지 적중시켰다. 덴버가 달아나면, 피닉스가 추격하는 팽팽한 추격전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그 결과 29-28로 균형이 맞춰졌다.
2쿼터 초반은 덴버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덩크로 시작해, 마커스 하워드와 폴 밀샙의 3점슛과 포터 주니어의 연속 득점으로 쿼터 첫 2분을 10-3 스코어런을 달렸다. 피닉스는 작전타임 후 다리오 사리치의 앤드원 득점과 폴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토리 크레익도 3점슛을 곁들였고, 폴과 부커가 한 차례씩 득점을 신고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쿼터 중반에는 브릿지스가 3점슛 하나를 동반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피닉스가 리드를 더 벌리는 듯 보였다. 이때 파쿤도 캄파조와 요키치가 3점슛 하나씩을 집어넣으며 되려 덴버가 리드를 되찾아왔다.
3쿼터 초반까지도 덴버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애런 고든의 연속 득점에 이어, 요키치도 3점슛에 이은 플로터로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여기에 오스틴 리버스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덴버는 10점의 리드를 잡았다. 피닉스를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브릿지스였다. 중거리슛으로 앤드원까지 얻어낸 브릿지스는 연속 5득점을 기록했고, 부커의 패스를 받아 3점슛까지 터뜨리며 다시 격차를 좁혔다.
덴버의 외곽슛이 침묵하는 동안 재 크라우더가 1점차로 따라붙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이어 에이튼까지 컷인 득점으로 앤드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덴버는 뒤늦게 포터 주니어, 고든, 요키치가 번갈아 득점을 만들어봤지만, 피닉스의 기세가 더 뜨거웠다. 쿼터 후반 부커와 브릿지스, 에이튼, 그리고 카메론 페인까지 득점을 더하며 9점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쳤다(88-79).
그리고 4쿼터 들어서 3쿼터까지 7득점에 그치며 잠잠하던 폴이 살아나며 경기를 지배했다. 사리치의 득점을 만드는 어시스트로 4쿼터를 출발한 폴은 장기인 풀업 점퍼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공격에서 돌파 후 플로터 득점으로 앤드원까지 만들며 순식간에 파상공세를 쏟아부었다. 쿼터 시작 후 2분이 지나서야 밀샙의 레이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덴버는 자마이칼 그린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이때 폴은 찬물을 끼얹듯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덴버의 추격 동력을 잠재워버렸다.
덴버도 추격의 불씨를 놓지 않고 그린과 고든이 득점 사냥에 나서봤지만, 이미 피닉스에게 분위기가 넘어온 뒤였다. 그 뒤로도 폴은 4득점을 더 추가해 4쿼터에만 14득점을 기록했고, 크라우더의 3점슛과 부커의 연속 득점까지 더한 피닉스는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2분 30초 정도를 남기고 피닉스가 먼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고, 이어 덴버도 백기를 들었다. 피닉스는 카메론 존슨의 자유투 득점을 마지막으로 122-105로 시리즈 첫 승을 거머쥐었다.
두 팀의 2차전은 10일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김동현 인터넷기자 don82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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