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최단신 중 1명' 한양대 염재성, 공격 리바운드는 양 팀 최다
손동환 2021. 6. 8. 19:44
심장으로 농구를 하는 선수가 한양대에 있었다.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는 8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B조 예선에서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를 76-68로 꺾었다. 명지대와 1승 1패 기록. 다음 상대가 조선대임을 감안하면, 결선 진출의 확률도 높아졌다.
한양대를 이끄는 주축 자원은 김민진(175cm, G)과 이승우(193cm, F)다. 김민진의 스피드와 이승우의 득점력이 결합될 때, 한양대는 좋은 경기를 한다.
하지만 한양대를 상대하는 팀은 김민진과 이승우를 많이 견제한다. 김민진으로부터 나오는 볼 흐름과 이승우로부터 나오는 득점을 막기 위해서다.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필요하다. 염재성(178cm, G)도 마찬가지다. 염재성은 김민진의 볼 운반이나 경기 조율을 도와야 하고, 공격력으로 김민진의 득점 부담도 분산해야 한다.
염재성은 명지대전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후반 71-64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하며, 명지대의 추격 흐름을 꺾었다. 경기 결과를 감안하면, 염재성의 3점포가 한양대-명지대전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염재성은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참가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본인이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해도, 빅맨에게 쏠린 리바운드 부담을 덜기에 충분했다. 이는 명지대의 속공을 저지하고, 동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복합적인 효과를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존 프레스를 설 때, 빠르고 많은 움직임으로 명지대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많은 손질로 명지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염재성을 지도하고 있는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친 서문세찬 대신 코트에 나서고 있는데, 골고루 다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학년이 올라가고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선수다”며 염재성의 잠재력을 이야기했다.
한편, 염재성은 “감독님께서 수비와 박스 아웃부터 강조하셨다. 그게 된다면, 명지대의 스피드와 슛을 견제할 수 있다고 하셨다. 선수들 모두 그 점을 인지했고, 3쿼터에는 그게 잘 되면서 큰 점수 차로 앞섰다. 그러나 4쿼터에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겹치며, 안 좋게 경기를 마쳤다”며 명지대전을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내 장점인 수비와 리바운드 적극성이 나온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해낸 게 공격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뛰어난 기록을 남긴 이유를 덧붙였다.
염재성의 강점은 작은 키에도 리바운드를 잘 따낸다는 것이다. 투지도 있지만,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잘 파악하고 언제 리바운드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까지 통하기 어렵다. 외국 선수가 있고, 신체 조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염재성의 신장은 포인트가드를 보기도 작은 178cm.
하지만 염재성은 “신장이 작아서, 나에게 미스 매치 상황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장신 선수와 매치될 때에도 크게 안 밀릴 자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도 자신 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악착같이 임하겠다”며 개의치 않았다.
힘겹게 출전 기회를 얻은 염재성은 “고참이 됐는데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러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도 못했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겠다. 일취월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염재성은 코트 내에서 가장 작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에 가장 많은 스틸을 해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흔한 표현으로, 심장으로 농구하는 법을 아는 선수였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는 8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B조 예선에서 명지대학교(이하 명지대)를 76-68로 꺾었다. 명지대와 1승 1패 기록. 다음 상대가 조선대임을 감안하면, 결선 진출의 확률도 높아졌다.
한양대를 이끄는 주축 자원은 김민진(175cm, G)과 이승우(193cm, F)다. 김민진의 스피드와 이승우의 득점력이 결합될 때, 한양대는 좋은 경기를 한다.
하지만 한양대를 상대하는 팀은 김민진과 이승우를 많이 견제한다. 김민진으로부터 나오는 볼 흐름과 이승우로부터 나오는 득점을 막기 위해서다.
두 선수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필요하다. 염재성(178cm, G)도 마찬가지다. 염재성은 김민진의 볼 운반이나 경기 조율을 도와야 하고, 공격력으로 김민진의 득점 부담도 분산해야 한다.
염재성은 명지대전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4쿼터 후반 71-64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하며, 명지대의 추격 흐름을 꺾었다. 경기 결과를 감안하면, 염재성의 3점포가 한양대-명지대전의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염재성은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참가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본인이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해도, 빅맨에게 쏠린 리바운드 부담을 덜기에 충분했다. 이는 명지대의 속공을 저지하고, 동료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복합적인 효과를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존 프레스를 설 때, 빠르고 많은 움직임으로 명지대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세트 오펜스에서도 많은 손질로 명지대의 공격을 저지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7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염재성을 지도하고 있는 정재훈 한양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친 서문세찬 대신 코트에 나서고 있는데, 골고루 다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학년이 올라가고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선수다”며 염재성의 잠재력을 이야기했다.
한편, 염재성은 “감독님께서 수비와 박스 아웃부터 강조하셨다. 그게 된다면, 명지대의 스피드와 슛을 견제할 수 있다고 하셨다. 선수들 모두 그 점을 인지했고, 3쿼터에는 그게 잘 되면서 큰 점수 차로 앞섰다. 그러나 4쿼터에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겹치며, 안 좋게 경기를 마쳤다”며 명지대전을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신 덕분에, 내 장점인 수비와 리바운드 적극성이 나온 것 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해낸 게 공격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뛰어난 기록을 남긴 이유를 덧붙였다.
염재성의 강점은 작은 키에도 리바운드를 잘 따낸다는 것이다. 투지도 있지만, 볼이 떨어지는 위치를 잘 파악하고 언제 리바운드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까지 통하기 어렵다. 외국 선수가 있고, 신체 조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염재성의 신장은 포인트가드를 보기도 작은 178cm.
하지만 염재성은 “신장이 작아서, 나에게 미스 매치 상황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장신 선수와 매치될 때에도 크게 안 밀릴 자신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도 자신 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악착같이 임하겠다”며 개의치 않았다.
힘겹게 출전 기회를 얻은 염재성은 “고참이 됐는데도,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러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도 못했다. 앞으로 다치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겠다. 일취월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염재성은 코트 내에서 가장 작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에 가장 많은 스틸을 해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흔한 표현으로, 심장으로 농구하는 법을 아는 선수였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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