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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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89는 방향 착오였다.
서로 실수를 주고받은 끝에 95에 먼저 손이 온 흑이 우세를 잡았다.
오히려 117 등 두텁게 정비한 흑이 119·121로 급소를 때리자 백이 곤란해졌다.
122로 참고도 백1이 성립하면 좋지만 흑2로 간단히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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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김혜민
예선 결승 10경기
제3보(89~136)
흑89는 방향 착오였다. 171을 교환하고 95자리에 선착하는 것이 대세점이었다. 백90 역시 95 혹은 96자리에 뛰어서 중앙으로 먼저 진출할 자리였다. 서로 실수를 주고받은 끝에 95에 먼저 손이 온 흑이 우세를 잡았다.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백은 96·98로 끊어서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백96은 악수로, 끊는다면 그냥 98에 건너붙이는 것이 나았다. 실전 102 이하 백이 싸움을 거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스스로도 곤마여서 공격이 어려운 장면이다. 오히려 117 등 두텁게 정비한 흑이 119·121로 급소를 때리자 백이 곤란해졌다.
122로 참고도 백1이 성립하면 좋지만 흑2로 간단히 안 된다. 실전 백122·124는 일단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흑이 125로 넘자 백 안형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대마의 생사가 위기에 빠졌지만 사는 데 급급해서는 바둑을 이길 수 없다. 백은 126으로 끼우고 136에 끊어서 패 모양을 만든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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