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사회적 합의 결렬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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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결국 파행을 맞았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파업 돌입 이후 교섭 요청이 오면 응할 수 있다. 언제든지 협상 요구하면 응하겠다"며 "모든 사회적 합의기구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택배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등이 참가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1차 사회적 합의문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 회사의 책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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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택배사가 합의안 적용 유예 원해"
8일 택배노조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어떻게든 사회적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회의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파행 이유는 참가 주체였던 대리점연합회의 '불참'이다.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등 4개 택배사 대리점연합회는 "1차 사회적 합의 시에도 일부 내용이나 과정이 대리점을 배제한 채 진행됐다. 2차 사회적 합의에서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며 "하지만 노조 측이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고 참석자들을 압박해 편향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어떤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결렬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대리점연합회의 불참은 파행의 표면적 이유일 뿐, 실질적으로는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안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 달라고 한 것이 파행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9일)부터 쟁의권 있는 곳은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2100여명의 쟁의권 있는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늘처럼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 투쟁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파업 찬반 투표는 9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결과는 오전 11시쯤 나오지만, 찬성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5~16일 예정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에는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파업 돌입 이후 교섭 요청이 오면 응할 수 있다. 언제든지 협상 요구하면 응하겠다"며 "모든 사회적 합의기구에는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택배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등이 참가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1차 사회적 합의문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택배 회사의 책임'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분류 작업은 매일 배송 전 택배기사들에게 강제되는 노동이지만, 임금은 별도로 지급되지 않으면서 과로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이 같은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체국을 제외한 택배노동자 1186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에 따르면 84.7%의 택배노동자들이 여전히 분류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택배노조는 전날부터 '9시 출근·11시 배송출발'이라는 단체 행동을 벌이고 있다.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해 배송한다는 것으로, 사회적 합의를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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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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