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양적완화축소 선제 대응 않으면 긴축발작 못 피한다

2021. 6.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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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이나 내년 초 양적완화축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이 예측 범위를 벗어나 테이퍼링에 돌입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2013년 미국이 양적완화축소에 들어가면서 맞닥뜨렸던 긴축발작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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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이나 내년 초 양적완화축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이 논의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축소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 않고 현 기준금리를 2023년까지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양적완화축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을 이기는 정책은 없기에 미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시장에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공급했다. 충격에 빠졌던 세계 경제는 무제한 주입된 링게르(현금)로 기운을 차렸다. 여기에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봉쇄가 풀리고 경제활동이 다시 활력을 찾으며 일부 분야는 과열을 우려할 수준이다. 한편에선 흥건하게 공급된 돈과 V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자산거품과 인플레이션 심리를 키우고 있다. 철광석 구리 같은 원자재 값은 기록적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 역시 한때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제 곡물가도 1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2%에 달했고 우리나라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6%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표상으로만 보면 미국 등 일부 선진국과 한국은 위기 국면을 탈출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미국이나 한국 모두 분야에 따라 온도차가 크고 유동성이란 비상책을 어떻게 연착륙시킬 것일까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풀린 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회복을 맞으면 인플레는 증폭적으로 유발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이 예측 범위를 벗어나 테이퍼링에 돌입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후 2013년 미국이 양적완화축소에 들어가면서 맞닥뜨렸던 긴축발작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 당시 달러화 이탈로 통화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는 등 큰 충격을 입은 바 있다. 따라서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용 추경 편성 등 확장적 재정을 이제 자제하고 경제 각 분야에 낀 거품을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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