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치유와 구원의 땅 23곳

박영서 2021. 6.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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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유명 영지(靈地) 23곳을 소개한 책이다.

역사와 구전으로 전해지는 영지 이야기가 227컷의 화보,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영지란 신비하고 신령스러운 땅을 말한다.

전국의 명산을 누볐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새롭게 영지를 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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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순례 조용헌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전국의 유명 영지(靈地) 23곳을 소개한 책이다. 역사와 구전으로 전해지는 영지 이야기가 227컷의 화보, 그림과 함께 실려있다. 영지란 신비하고 신령스러운 땅을 말한다. 특별한 에너지와 기운이 스며있는 장소다. 유명 사찰이 들어서 있거나 기도처로 소문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논리와 이론, 상식으로 이해할 수는 없지만 수천 년 이어져온 역사가 증명하는 땅이다.

'신령의 땅'으로 오대산 적멸보궁,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백양산 운문암, 오봉산 주사암, 대성산 정취암, 계룡산 등운암, 장락산 통일교 본부와 보리산 오하산방을 소개하고 있다. '치유의 땅'으론 서산 간월암, 사자산 법흥사, 철원 고석정, 운길산 수종사, 경주 문무대왕릉, 팔공산 갓바위, 그리고 한국의 십승지를 꼽는다. '구원의 땅'은 도솔산 선운사, 선운사 도솔암, 가야산 해인사, 지리산 영랑대, 지리산 노고단과 오행사찰, 지리산 칠불사, 지리산 원통암, 지리산 삼신동이다. '신령의 땅'에 가면 힘이 솟고, '치유의 땅'에 가면 슬프지 않으며, '구원의 땅'에 가면 길이 보인다

저자는 명리학자이자 강호(江湖)동양학자다. 젊었을 때 도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녔고 많은 선승들과 도인들을 만났다. 전국의 명산을 누볐던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새롭게 영지를 답사했다. 전에 가 본 곳이라도 대부분 다시 방문했다. 지리산 영랑대의 경우 해발 1,700미터 정상까지 15㎏짜리 배낭을 메고 왕복했다. 지리산 빗점골에선 25년째 작은 오두막에서 수행하는 스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4차혁명의 와중에도 자연이 주는 영적 에너지는 필요하다. 도시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점점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왔다. 현대인들이 겪는 여러가지 정신적 문제들은 어쩌면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 있다. 저자는 물, 바람, 숲, 흙, 햇빛, 달빛 등 순수한 자연의 기(氣)를 받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밝아지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한다. 마치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하듯 자연의 기를 수시로 채워줘야 바른 생각과 바른 판단으로 삶을 조화롭게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파란만장을 겪는다. 이럴때 영지를 찾아가야 한다. 인생의 허무감을 극복하게 해주는 대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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