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해외자산 급증] 규제공화국서 발 빼는 기업들.. 삼성·LG 해외자산 비중 50% 돌파

강민성 2021. 6.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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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6년 1분기까지 해외자산 비중(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전체 자산의 40%대였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해외자산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10년 전인 2011년 1분기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자산규모는 49조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15조원을 넘었고,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론 200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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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법인 5년간 2배 늘어
LG전자 9개지역 자산규모 1兆대
CJ제일제당, 식품회사 유일 성장
대한항공·포스코건설 되레 감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5년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해외자산 규모 (단위:백만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6년 1분기까지 해외자산 비중(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전체 자산의 40%대였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해외자산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법인세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상향되고, 각종 기업 규제가 쏟아지면서 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해외자산 규모가 199조458억원으로 5년 전인 2016년 1분기에 비해 82조원이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자회사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5년 새 해외자산 규모가 72%나 늘었다. 10년 전인 2011년 1분기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자산규모는 49조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115조원을 넘었고,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론 20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미국법인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는 2016년 1분기 자산 규모가 15조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40조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도 5년전 6조원대에서 올해 1분기 16조원대로 1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LG전자도 5년 새 해외자산이 9조5068억원(61%) 증가하면서, 전체 기업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전 42%에서 올해 50%로 증가했다. LG전자의 미국법인의 자산규모는 2016년 1분기 2조3524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 5조1789억원으로 역시 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미국 법인뿐 아니라 유럽, 인도,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독일 등 9곳의 현지법인의 자산규모가 모두 1조원을 넘었다. 2016년 1분기엔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LG전자 해외법인은 미국과 유럽법인밖에 없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 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SDS 등도 총 해외자산 규모가 5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해외자산 규모는 올해 20조원을 육박할 정도로 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해외자산 규모는 19조5546억원으로 2016년 1분기 6조7375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삼성전자, LG전자, 기아, 한화, 현대모비스 등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은 5년 새 국내 자산이 34% 증가할 동안 해외자산은 평균 54% 증가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중 CJ제일제당은 식품회사에서 유일하게 해외자산 규모가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5년전까지만 해도 해외자산 규모가 6조원대였지만 올해는 10조원대로 63% 증가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기업 슈완스(SCHWAN'S COMPANY) 인수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화학업종 중 롯데케미칼은 2016년 1분기 해외자산 규모가 3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8조원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해외자산 규모가 2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늘었다. SK종합화학도 2016년 해외자산 규모가 4조원대에서 올 1분기에 6조원대로 49% 증가했다.

한편 100대 기업 가운데 대한항공,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LG생활건강, 대우조선해양, 롯데쇼핑, 두산 등은 해외자산 규모가 줄었다. 이들은 같은 기간 국내 자산규모도 크게 늘지 않았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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