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해리스 부통령 "미국에 오지마세요"

이규화 2021. 6. 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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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위험한 여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오지 마세요. 미국은 계속 법을 집행하고 국경을 지킬 것입니다. 당신들이 국경에 도달하면 돌려보내질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각)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법이민의 해법을 찾는데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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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미국행 위험한 여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오지 마세요. 미국은 계속 법을 집행하고 국경을 지킬 것입니다. 당신들이 국경에 도달하면 돌려보내질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사진)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각)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에서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밀입국자에 대한 단호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현재 미국은 멕시코 접경으로 몰려드는 중미(中美)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투에 가까운 이민행렬로 많은 인명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을 세우며 불법 이민에 강경책을 편 데 반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이민 완화 정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라 중미 사람들이 이민행렬에 더 가담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멕시코와의 국경에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노린 이들이 대거 몰려 들었습니다. 이제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은 시험대에 올라있습니다. 아무리 이민 완화정책을 채택한다고 해도 수만~수십 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콰테말라 방문은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8일에는 멕시코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과테말라는 "활발하고 진솔하며 빈틈없는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 노력의 목표는 과테말라인들이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해 이민 유출 원인에 대한 처방을 찾겠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의 불법 이민 유입 행렬에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 남미 베네수엘라 사람들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40억 달러를 투입하는 한편, 현지 정부에 고질적인 부패를 척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날 미 법무부는 중미와 멕시코의 밀입국 브로커 조직에 맞서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법이민의 해법을 찾는데 전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다시피 해리스 부통령도 이민자의 딸입니다. 아버지는 자메이카계 흑인이고 어머니는 인도계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민자의 딸로서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한 그가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도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합법과 불법 이민은 구분해야겠지요.

한편,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정상도 과테말라 문제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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