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강화된 리스크 관리..S&P "국내 은행 수익성 개선될 것"

전선형 2021. 6.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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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난해 국내 은행 재무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S&P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리포트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지난 몇 년 간의 꾸준한 노력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영업환경도 보다 안정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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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상환 만기 연장·이자상환 리스크도 제한적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가 지난해 국내 은행 재무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S&P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리포트를 통해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지난 몇 년 간의 꾸준한 노력이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면서 영업환경도 보다 안정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P는 국내 은행권 산업리스크 평가를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하고 경제리스크에 대한 평가는 안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이로 인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에 미치는 큰 영향은 없다.
시중은행 창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그간 국내 은행들이 저금리 지속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꾸준히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지난 몇 년 동안 조선, 해운, 건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동시에 부실채권을 상각하며 추가적인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꾸준히 개선돼 2016년말 1.4%에서 2020년말 역대 최저치인 약 0.9%를 기록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영역에서도 리스크 관리 노력이 이뤄졌다. S&P는 “2020년말 기준 약 50% 수준의 낮은 평균 주택담보인정(LTV) 비율과 소득을 고려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는 차주의 적정한 상환능력을 보장하는 요인이라고 본다”며 “고정금리부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 비중 확대 또한 자산건전성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S&P는 코로나19가 국내 은행들의 지난해 재무실적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해 대출상환 만기연장 또는 이자상환을 유예해주는 금융지원정책의 영향(2021년 3월말 기준 은행 시스템 대출의 6% 수준)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이자유예 대상 대출 비중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경쟁상대로 급부상한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위협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S&P는 “은행권 경쟁구도가 지난 10여 년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듯이 앞으로도 그 추이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두 곳의 합산 시장점유율(2020년말 예금 및 대출 기준)은 약 1.0%이며 개인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이 향후 몇 년 동안 기존 은행들에게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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