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도 '수도권 쏠림'..대안 없나?

진유민 2021. 6.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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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수도권 쏠림 현상, 청년들의 일자리에서도 나타나는데요.

해마다 전북의 2, 30대 청년 수천 명이 전북을 떠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정착 없이는, 지방 소멸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진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에서 대규모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허정수 씨.

해외에서 신품종을 들여와 실험 재배한 끝에 국내 시장에 맞는 품종을 찾았습니다.

창업농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교육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갖춰졌지만, 농지 매입과 초기 시설 비용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허정수/하랑영농조합법인 대표 : "비닐하우스라도 하려고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 편인데요. 그런데 정부에서 지금 융자하는 금액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땅 구매하고 일부 조금 더하면 끝나는 정도라서..."]

농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 청년들 역시,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계를 잇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지역 청년 예술인들은 단발성이 아닌, 장기간 지속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을,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은 실험 설비가 있는 창업 공간과 기술 보증 금액 증가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김기민/더카본스튜디오 대표 : "지방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제조업에 치중할 수 있는 그런 (창업) 보육 공간이 필요하다, 공유 오피스가 아닌 조금 실험실 성격의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것(공간)들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등지다 보니, 지역의 기업들은 구인난을 호소합니다.

수도권 쏠림을 부추기는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도 지역 청년들을 위한 정책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청년 정착을 돕기 위한 중장기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사열/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 "지방 정부마다 약간씩 다른 혜택이 있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들어보니까 너무 미미해요. 지금 청년들이 원하는 규모는 훨씬 더 그보다 높은데 현실적이지 않은 지원책들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지난해에만 2, 30대 청년 만여 명이 일자리 등을 이유로 전북을 떠난 만큼,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들이 늘어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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