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부회장 "故 유상철 감독, 30년 추억 공유했던 선후배..함께했던 모든 것이 생각나"

이정철 기자 2021. 6.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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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축구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과 사투 끝에 운명을 달리한 가운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지 부회장은 유상철 전 감독과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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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사진=방규현 기자

[서울=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축구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과 사투 끝에 운명을 달리한 가운데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던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13차 항암치료까지 마무리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결국 눈을 감았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이틀째인 8일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김병지 부회장은 유상철 전 감독과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각각 92년과 94년에 울산 현대에 입단해 한솥밥을 먹었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멤버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김병지 부회장은 "축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30년을 같이 좋은 추억을 공유했던 선후배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서 가슴 아픈 일이고 슬픈 소식"이라며 "그때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는) 선수 때만큼이나 지략적인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했고 성격만큼이나 팀의 분위기를 덕장으로서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지 부회장은 또한 유상철 감독과의 마지막 추억에 대해 "지난해 봤었다. 11월 말로 기억한다"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현장 복귀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 이후에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는 소식을 접했고 연락을 해도 닿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나라에서도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 동료 선후배들의 노력을 잘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끝으로 "울산에 입단했을 때,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포진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그때 입단 초년생으로 (유상철 감독과) 함께 있었는데 같이 생활했던 모든 것들이 생각난다. '형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주고 받았었다. 이후에 국가대표로도 성공했던 기억들이 난다"고 유상철 감독과의 옛 추억을 회상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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