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40%나 늘어난 민원..오늘도 가입자는 '해지' 전쟁

김성훈 기자 2021. 6. 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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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남겨질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 종신보험입니다.

하지만 '은행 금리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다' 또 '노후 보장을 위한 저축성 상품이다'

이런 설계사의 달콤한 유혹에 노후 대비용으로 잘못 알고 가입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죠.

하지만 나중에 속았다고 보험료를 돌려 받으려 해도 보험사와 금융감독원 모두에게 거절 당하기 십상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대 사업자 A씨는 지난 2018년, 아는 설계사 소개로 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3억 원을 납입하면 5억 원으로 돌려 받는 노후 보장용 상품이란 말 때문이었습니다.

[보험 가입 피해자 A씨 : 설계사가 그때 그랬어요. '이름만 종신이다', '10년 동안 꾸준히 납입하면 은행보다도 훨씬 이자가 높고 복리가 붙는 상품이다' 그리고 비과세 혜택도 있고(요).]

보험료의 30%를 사업비로 떼간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뒤늦게 해지하려고 보니 해지환급금은 납입보험료의 1/12 수준.

화가 난 A씨가 전액환급을 요청했지만, 보험사에서도 금감원에서도 돌아오는 답변은 같았습니다.

[보험 가입 피해자 A씨 : (보험사가)해피콜을 했고 자필서명을 했으니까 불수용한다. (금감원도) 똑같은 거죠. 앵무새예요.]

실제로 가입자의 불완전판매 민원에 관한 보험사 수용률은 10건 중 3건에 그쳤습니다.

금감원에 접수된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역시 1년 새 40% 넘게 늘었습니다.

해마다 비슷한 분쟁이 반복되는 가운데, 최근 시민 100여명은 금감원에 실체적 조치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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