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남항 소각장 신설 '반발' 잠재울까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2021. 6. 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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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중구 남항근린공원 인근지역 주민들이 인천시의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 건설 계획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만간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나서 소각장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넘어설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연수·미추홀·남동구구청장은 지난해 11월26일 '남부권 자원순환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인천시가 남부권에 소각장을 신설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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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미추홀‧남동구청장, 반대 입장 고수..14일 군수구청장협의회 결과 '주목'

(시사저널=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인천시 중구 남항근린공원 인근지역 주민들이 인천시의 광역자원순환센터(소각장) 건설 계획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만간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나서 소각장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넘어설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3월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8일 시사저널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연수구와 미추홀구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남항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오는 12일 '소각장 추진에 반대하는 차량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남항 소각장이 계획됐다"며 "남항 소각장 건설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30일 온라인 인천시민 청원게시판에 '중구 남항 소각장 예비선정에 대한 이의제기(문제제기)'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고, 한 달간 3257명이 공감했다.

연수·미추홀·남동구구청장은 지난해 11월26일 '남부권 자원순환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인천시가 남부권에 소각장을 신설하는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 중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최근까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쓰레기를 초고밀도 인구밀집지역으로 가져와 태운다는 구상은 극심한 주민 반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직접 참석해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친환경 자원순환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 소각장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옹진군 영흥도에 건설되는 친환경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소각장 건설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당초 인천시는 지난달에 발표할 계획이었던 남부권 소각장 입지 후보지 확정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 지난 3월 남동구 고잔동에 소각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달까지는 소각장 신설 논의를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소각장을 건설하는 데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자체 매립지와 자체 소각장을 확충하고 있다"며 "박 시장이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직접 참석해 소각장 반대 여론과 관련된 시의 입장을 잘 설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영흥도 '인천에코랜드'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10개 군‧구를 권역별로 나눠 광역소각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현재 서구와 강화군은 자체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했고, 부평구와 계양구는 인근 부천시에 들어선 광역자원순환센터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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