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조상호 망언, '천안함 유족에 김정은 사진' 文대통령 생각 다를까"

"그동안 민주당 비롯 특정세력 꾸준히 천안함 폭침 왜곡·모욕 자행"
"천안함 폭침 음모론과 생존장병 인격모독, 대표적 사회악이자 혐오"
"내년 현충일엔 호국 보훈 가치 바로세워야..정권교체 매진할 이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연합뉴스와 7일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자기 부하를 수장시켰다'라고 몰아세운 데 대해 "매우 충격적인 망언"이라면서, "그의 망언이 그다지 새롭지 만은 않다"고 당·정·청을 겨눴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서 "그동안 민주당을 비롯해 특정 세력은 꾸준히 천안함 왜곡, 천안함 모욕을 자행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대표 정치인들이 과연 조 전 부대변인과 크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6월 문 대통령이 천안함·연평해전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나눠준 선물은 다름 아닌 '김정은 사진'이었다. 북한 편을 들어주느라 우리 국민을 공격하고, 북한 입장을 두둔하느라 국제사회에서 고립돼버린 문재인 정권"이라고 예를 든 뒤 "바로 잡고 고쳐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천안함 폭침에 대한 음모론과 생존장병들에 대한 인격 모독이 바로 대표적인 사회악이자 혐오"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현충일이 현충일답게 기려지지 못한지 벌써 5회째이다. 내년 현충일에는 다시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적을 향한 굳은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정상적인 현충일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이유이며,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고, 적의 공격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치료를 지원하는 책임지는 국가. 그것이 '국민의힘 대통령 시대'에서 현실이 될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 희생자와 그 유가족, 그리고 생존장병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절대다수의 국민은 여러분들의 편이다. 절망하지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