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민의힘 의원들 "은수미 시장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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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성남시 공무원들의 비위와 관련, "이젠 결단해야 한다"며 은수미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민생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과 연대해 '성남시 공무원 청탁 비위 조사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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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내고 “성남시 최고위급을 포함한 간부 공무원 4명이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업자와 골프 모임을 하는 등 공직기강이 참담하게 흔들리고 있지만 은 시장은 본인과 상관없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 집권 11년 동안 쌓인 적폐와 은 시장의 부실한 리더십이 더해져 성남시정은 날이 갈수록 엉망이 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의 피해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 시장은 부정한 정치자금(지원)을 받아 취임 이후 수년간 재판 준비와 압수수색에 시달렸고 부정채용 의혹과 비서실 직원들의 일탈까지 발생하며 시정에 전념하려야 전념할 수 없었다”며 “은 시장은 그러나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무원 비위는) 힘겨운 일상에도 충실히 방역수칙을 이행해오고 있는 94만 시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시정에서 손 떼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민생당, 깨어있는시민연대당과 연대해 ‘성남시 공무원 청탁 비위 조사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다음달 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안건을 발의하고 행정사무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기간이던 지난달 7∼9일 성남시 간부 공무원 4명이 연가를 함께 내고 2박3일간 업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지난 4일 전원 직위 해제됐다. 특별방역대책기간에는 성남시 공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5인 이상 회식이나 사적 모임이 전면 금지됐었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감사관실 팀장(6급)이 하위직급인 시장 비서실 직원(7급)에게 인사 청탁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해당 사건들과 관련해 성남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은 시장과 성남시도 입장문을 내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시장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최근 경찰의 시청사 압수수색 등에 대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이 진실규명보다는 목표를 정해 둔 상상 속 짜깁기를 하는 것 같다는 깊은 우려를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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