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엔 탈당 대신 출당 권고.. 與, 금배지는 지켜줬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탈당 권유’를 하면서, 이 중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선 ‘출당(黜黨)’ 조치를 하기로 했다. 비례대표는 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한다. 하지만 출당 조치에 따라 떠나게 되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무소속 신분으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2명 의원에 대한 출당을 의결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해당 의원들에 대해 특수본 수사 결과 무혐의가 입증되면 복당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동료 의원들께서 하루 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명의 신탁과 업무상 비밀 이용 혐의에서 무혐의가 나면, 농지법 위반이나 다른 곁가지 의혹에서 일부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복당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상호·김회재·김한정 의원 등 일부는 “탈당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회재 의원은 “당 지도부가 사실관계 확인과 소명 절차도 전혀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당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고, 김한정 의원도 “당이 이성을 되찾으라”며 탈당 권유를 거부했다. 반면 김수흥·문진석·임종성·윤재갑 의원 등은 “의혹 해소 후 복당하겠다”며 탈당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고 대변인은 일부 의원이 ‘탈당 권유’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어떤 조치를 할지 말하긴 이르지만, 선당 후사 정신으로 (수용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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