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빈소 지키는 이천수 눈물의 당부 "유상철 감독 잊지 말아 달라"

이천수가 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 왔고 지난 7일 별세했다. 2021.6.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며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췌장암 투병 중이었던 유 감독은 7일 오후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50세.

이 위원장과 유 감독은 각별한 사이다.

현역 시절 울산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2002 월드컵의 영광도 함께했다. 은퇴 후에도 인천에서 전력강화실장(이천수)과 감독(유상철)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방송 해설위원을 같이 하는 등 뜻이 맞았던 선후배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7일 밤 늦게까지 빈소를 지킨 데 이어, 8일에도 줄곧 빈소에 머물고 있다. 유 감독을 곁을 지키면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이 위원장은 "마음이 너무 착잡하다. 보내드리기 싫지만, 보내드려야 한다면 좋은 곳으로 잘 보내드리고 싶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이어 "젊었을 때 (운동장에서는) 멋진 선배였고, 최근에 같이 일을 하면서는 멋진 분이라고 느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 위원장은 감정에 복받쳐 눈시울이 붉어진 채 "유 감독은 잊히기엔 너무 많은 업적을 지닌 레전드"라며 (팬들이) 잊지 말고 오래오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끝까지 유 감독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입관까지 지켜보는 등 다시 빈소를 지키며 유 감독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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