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로 인한 임신이 축복? 강승화 아나 발언 논란

KBS "공식입장 준비 중"

강승화 아나운서(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 강승화 아나운서의 임신 관련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다.

8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이인철의 모의법정’ 코너에서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했으나 정관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남편 때문에 원치 않았던 임신을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다뤄졌다. 남편의 거짓말이 이혼 사유가 되는지가 쟁점이었다.

사연을 접한 강 아나운서는 “저는 좀 그래요. 축하할 일이지, 이혼까지 갑니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들어하는 부부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게 불편하다”고도 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이 강 아나운서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 강 아나운서의 공식 사과와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는 글도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시청자는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다.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KBS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프로그램 제작진 및 강 아나운서의 입장을 담은 공식 보도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식 (ssi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