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사, '천안함 막말' 文까지 불똥..野 "무릎꿇고 사과하라"

유경선 기자 2021. 6. 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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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한 것에 대해 8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전날(7일)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 관련자의 처우 문제가 나오자 "최 전 함장도 승진했다. 그분은 그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자기는 살아 남았다.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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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전 민주당 부대변인, 방송서 "천안함 전 함장이 부하들 수장시켜" 말해 파장
야당 대권주자부터 당 대표 후보까지 맹비난..문대통령, 폭침 발언도 소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야당은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한 것에 대해 8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조 전 부대변인은 전날(7일) 채널A '뉴스톱10'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 관련자의 처우 문제가 나오자 "최 전 함장도 승진했다. 그분은 그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자기는 살아 남았다.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의 망언이 그다지 새롭지만은 않다. 민주당을 비롯해 특정 세력은 꾸준히 천안함 왜곡과 모욕을 자행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과연 조 전 부대변인과 크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법한 망언을 하고도 사과 요구에 '뭐가 막말인가'라고 강변하다니 통탄할 따름"이라며 "명명백백한 북한의 소행을 왜 생존 장병에게 덮어씌우는 것인가.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46명의 용사들과 생존 장병들에게 계속되는 폄훼 행태를 당장 중단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기본적인 팩트체크 능력도 없고, 사회적 공감력이나 수치심도 없는 발언에 민주당도 동의하는지 송영길 대표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생존 영웅을 주범 취급하는 집권 여당의 전 부대변인은 대변인이 아니라 '궤변인'"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7일 페이스북에 "도대체 이 정권 사람들은 왜 끊임없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도발하는가"라며 "이런 일들이 계속 터져나오는 건 문 대통령부터 천안함 폭침에 대한 태도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5년 만에 '폭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그뒤로도 북한의 소행이라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하다하다 이제는 46명의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최 전 함장에게 북한 김정은과 김영철이 저지른 범죄를 덮어씌운다" 지적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로 천안함 영웅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은 무릎꿇고 사과하라. 민주당 역시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 집권 여당은 한술 더 뜬다. 북한 감싸기를 넘어 천안함 폭침의 책임을 함장에게 돌리는 민주당 인사의 발언까지 나왔다"며 "국군을 모욕하는 망언이다. 당장 당대표가 사과하고 해당 인사를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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